🌿 “자궁 물혹이 사라졌다” 선교 현장에서 벌어진 뜸 치료의 기적

 

부목사님의 방문으로 시작된 특별한 만남

뜸 치료 봉사를 하던 어느 날, 교회의 부목사님이 조심스럽게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구 모 선교사님께 병이 있으니, 치료해주실 수 있을까요?”

선뜻 치료해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선교사님 본인이 직접 요청한 것도 아니었고, 저는 치료를 강권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목사님은 직접 선교사님께 의사를 여쭤보고 오시겠다고 했고, 저는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부목사님은 다시 찾아와 “선교사님께서 치료를 원하신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선교사님이 사역 중인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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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이 모인 집회, 뜻밖의 공개 소개

선교사님은 대형 교회의 예배당을 빌려 집회를 인도하고 계셨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백 명의 성도들로 자리가 가득 찼습니다. 복도까지 의자를 놓고 앉아야 할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두 번째로 선교사님을 찾아간 날, 설교 전 마이크에서 제 이름이 울려 퍼졌습니다.
“원장님 어디 계세요?”

당시 저는 목사도 아니었고, 교회를 다니지도 않던 시절이라 선교사님은 저를 ‘원장님’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중간 통로에 앉아 있던 제가 일어나자, 선교사님은 수백 명의 사람들 앞에서 저를 주치의로 소개했습니다.

“이분이 제 주치의입니다. 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집회가 끝나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저에게 치료를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자연스럽게 뜸 봉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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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뜸 치료, 믿음의 손길들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 혼자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저는 부목사님과 아는 집사님 한 분을 보조 치료사로 세웠습니다.
제가 뜸 자리를 잡아드리면, 두 분이 뜸을 떠주는 방식으로 팀을 이루어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교사님이 저를 급히 부르셨습니다.
한 젊은 여성이 있었고, 선교사님은 말했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정말 아끼는 사람입니다. 꼭 좀 치료해주세요.”

알고 보니 그분은 여자 목사님이셨고, 자궁에 물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암, 파킨슨, 치매 등 많은 병을 치료한 경험이 있었기에, 내심 ‘이 정도는 별것 아니다’는 교만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뜨겁던 제 자존심만큼, 치료 또한 자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뜸 자리를 잡아주고, 부목사님께 치료를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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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에 찾아온 놀라운 소식

10일쯤 지나서였습니다. 그 여자 목사님이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병원에 다녀왔는데, 물혹이 싹 사라졌어요. 그래서 어머니도 치료받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어머니는 오랜 병으로 고생하셨지만, 병원에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여자 목사님의 오빠가 영국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빠는 처음엔 ‘뜸 같은 것으로 치료하면 흉터만 남는다’며 동생을 꾸짖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혹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와, 어머니까지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장인어른을 모시고 직접 한국까지 오셨습니다. 장인어른은 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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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전달된 치료의 손길

오빠는 곧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저는 뜸 자리를 잡아드리고, 치료 방법을 직접 가르쳐드렸습니다.
그렇게 소문은 퍼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뜸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이 일은 마치 한 알의 씨앗이 열매 맺듯, 한 사람의 변화가 여러 사람의 치유로 이어지는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하게 봉사를 시작했을 뿐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식으로 그 사역을 확장해 가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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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이별, 그러나 끝이 아닌 시작

어느 날, 선교사님은 터키로 선교를 떠나기로 결단하셨고, 선교팀과 함께 목포로 이동하셨습니다.
그곳에서 마지막 준비를 마친 후, 해외로 떠나기로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또 한 번 제 뜸 치료 봉사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다시 안산의 교회로 돌아와, 변함없이 뜸 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제가 계획한 것도, 연출한 것도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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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누군가의 아픔에 손을 얹을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자궁 물혹의 완치로 시작된 한 사람의 간증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해외까지 이어지는 치료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뜨거운 뜸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랑과 믿음, 그리고 섬김의 손길이 진짜 치유였음을 저는 깊이 느낍니다.

제 삶의 어느 시기에 만난 이 뜨거운 사역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녹이는 불씨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