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회에서 시작된 만남
알고 지내뎐 목사님 교회의 권사님이 치료를 받으러 우리 교회에 오셨습니다.
그때 권사님의 얼굴빛은 종이처럼 하얗고 생기가 없었습니다. 마치 도화지나 백지장처럼 창백한 쌀빛이었습니다.
그분의 딸도 똑같았습니다.
그 아이는 틱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이 찾아오면 갑자기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어머니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예배 중에도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뛰쳐나가곤 했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모님은 속상한 마음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 아이를 가까이서 보면, 소리를 지를 때마다 입안에 침이 고이고,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괴로움에 스스로 눈을 두드리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2. 손목의 두 자리, ‘내관’과 ‘신문’
그 아이를 보며 저는 손목 안쪽에 위치한 내관(內關)과 신문(神門)이라는 자리를 눌러보았습니다.
이 두 자리는 심장과 정신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혈자리입니다.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자극을 주자, 신기하게도 아이가 점점 진정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치료의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3. 엄마의 치료에서 아이의 치료로
그 아이의 어머니 또한 폐 기능이 약해 치료를 받았고, 얼굴빛이 서서히 황색을 되찾아 갔습니다.
몇 차례 치료 후 건강이 회복되자, 저는 “이 아이도 반드시 나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뱃속에서부터 그렇게 태어났는데, 선천성인데 나을 수 있을까요?”라며 반신반의한 반응이었습다.
그 아이는 고등학생이었지만 말을 못하고,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항상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했습니다.
4. 뜨거운 뜸 치료의 시작
처음에는 뜨거움을 참지 못해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섯 명의 권사님들이 아이의 팔과 다리를 잡고 치료를 도왔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이어가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말을 못하던 아이가 처음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거 봐요!” “이거 예뻐요!” 하며 스스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2~3개월이 지나자, 아이는 혼자 화장실에 가서 소변과 대변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물도 내릴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의 배움
이 소식이 퍼지자 여러 교회의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이 모여 20~30명이 함께 뜸 치료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는 아이의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스스로 아이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꾸준한 뜸 치료를 통해 아이는 점점 정상적인 삶을 회복했습니다.
6. 틱장애의 원인과 동양 의학적 접근
현대 의학에서는 틱장애를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설명하며,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물로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양의학에서는 인체의 기(氣) 흐름과 장부의 균형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으로 봅니다.
기본적인 뜸 혈자리만으로도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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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회, 폐유, 신주, 고황, 우 간유, 좌 비유, 신유, 차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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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 중완, 좌 천추, 중극, 좌우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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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지, 족삼리
이 외에도 정신 안정과 불안 조절에는 다음 혈자리들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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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足少陰腎經): 복숭아뼈 안쪽, 근심과 불안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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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맥(足太陽膀胱經): 바깥 복숭아뼈 아래, 낮 동안의 잡생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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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足陽明胃經): 바깥 복숭아뼈에서 3촌 위, 머리와 신경 안정
7. 회복과 변화
그 아이는 이후 정상적으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심부름도 하고, 교회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질병도 뜸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놀라운 사례입니다.
🌿 생명의 불씨를 다시 살리다
틱장애는 단순한 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조화가 깨어진 상태가 드러난 것입니다.
약으로 다스릴 수 없던 영역을, 뜸과 믿음, 그리고 사랑으로 다스렸을 때 생명이 회복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치료기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 안에 숨겨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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